AI 시대 개발자는 '면사무소'가 아니라 '목욕탕'을 만들어야 한다는 비유
GeekNews가 소개한 한 블로그 글이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 속 건축가 정기용의 일화를 빌려, 공급자가 그럴듯하게 설계한 해결책('면사무소')과 주민이 실제로 필요로 한 것('목욕탕')을 대비시켰다. 이를 통해 AI 코딩 에이전트로 개발 속도가 빨라진 지금, 개발자가 코드 품질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실제 삶과 제품 방향까지 살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무엇이 바뀌었나
GeekNews가 소개한 글은 건축가 정기용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의 일화를 인용한다. 정기용은 면사무소를 설계하기 전 주민들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물었는데, 정작 주민들이 원한 것은 새 관공서 건물이 아니라 목욕탕이었다[1]. 글쓴이는 이 장면을 근거로 '면사무소'와 '목욕탕'이라는 두 개의 비유를 세운다. 면사무소는 공급자 입장에서 그럴듯해 보이는 해결책을, 목욕탕은 사용자의 구체적인 삶에서 실제로 나온 필요를 가리킨다. 글쓴이는 자신을 product engineer로 소개하며[1], AI 에이전트 덕분에 개발 속도가 빨라진 지금이야말로 개발자가 이 구분을 의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왜 이 비유가 지금 나왔나
글은 좋은 의도로 설계된 정책도 사용자의 구체적 삶을 놓치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예시로 야간자율학습 폐지 사례를 든다[1]. 제도를 없애려는 취지는 타당했지만, 실제로 그 시간을 학생들이 어떻게 채우는지에 대한 관찰이 부족하면 정책이 의도와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논리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입하면, 코딩 자체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져도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판단이 틀리면 그 속도는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더 빨리 나아가는 결과를 만든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AI 코딩 에이전트가 구현 단계의 병목을 크게 줄여준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이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판단하는 능력이라는 취지다.
실무에 주는 시사점
글쓴이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식은 개발자가 고객 문의를 직접 읽거나, 사용자가 실제로 제품을 어떻게 쓰는지 업무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다[1]. 이는 요구사항이 기획서나 티켓 형태로 정리되어 내려오기 전에, 개발자가 사용자의 맥락을 스스로 확인해보라는 제안에 가깝다. 제품 기획이나 PM 조직이 별도로 있는 회사에서는 이런 역할이 이미 분업화되어 있을 수 있지만, AI 에이전트로 개발자 1인이 처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조직일수록 개발자 스스로 사용자 맥락을 파악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는 하나의 관점 제시에 가까워, 조직마다 요구사항 검증 프로세스가 이미 갖춰져 있는지에 따라 실제 적용 방식과 필요성은 달라질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의 실명은 공개되어 있지 않으며, 본인을 product engineer로만 소개하고 있다[1]. 또한 인용된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의 정확한 제작 연도나 방영 시기도 본문에는 명시되지 않아, 관련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하다[1].

